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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교회만? HIT: 120
작성자 : 즐건목사 
2020.06.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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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한마디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TV 모든 뉴스는 거의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소식으로 시작할 정도입니다. 120일 우리나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누적 확진자 수가 12천 명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확진자 수를 생각하면 정말 우리나라가 선방하고 있지만, 아직도 감염은 진행 중이어서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학교가 개학을 미루다가 급기야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이제야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도 한동안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 예배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인해 감염 전파의 중심에 종교 특히 교회가 있다는 불편한 시선을 우리는 감당해야 했습니다. 최근에도 몇몇 교회와 교회 모임으로 인해 확진자가 생겨나자 교회를 향한 그 시선은 더 싸늘해졌습니다.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가끔 왜 많은 종교 중에 유독 개신교 교회에서만 이렇게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접하게 됩니다. 사실 이 질문에 억울하기도 했고, 화가 나기도 했고, 때론 부끄럽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드는 생각은 당연하다라는 생각입니다. 왜냐구요?

개신교회만큼 사람 즉 이웃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종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전에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 가족 중의 한 사람이라도 감염된다면 남은 가족은 100% 전염될 것이다.’

왜냐면 우리 가족은 굉장히 생활 밀착형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같이 식사하는 시간도 많고, 식사시간에 비말 정도가 아니라 밥풀이 튈 정도로 얘기도 하고, 스킨십도 많습니다. 오히려 멀쩡하다면 가족 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교회는 다른 어떤 종교 공동체보다 더 친밀하고 생활 밀착형 공동체입니다. 단순히 종교 예식에 머물지 않고, 삶을 나누는 공동체,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같은 이웃이기에 어쩌면 지금의 결과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감염 확산을 정당화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는 밀착형 공동체인 만큼 더욱 방역과 전파차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더 긴밀히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코로나 시대에 더 외로워지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2020. 6. 13 즐거운목사 김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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