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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꽃망울 HIT: 473
작성자 : 즐건목사 
2018.03.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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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 덕에 쾌쾌한 미세먼지도 깨끗하게 씻긴 듯합니다.

아침에 현관 앞을 나서며 비가 오나 보려고 고개를 들었더니 앞에 있는 목련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에 젖은 꽃망울 하나가 보입니다.

  “아니, 언제부터 꽃망울이 맺혀있었지?”

매일 주의 깊게 본 것이 아니었기에 정확히 언제부터 맺혀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 아침에 갑자기 맺힌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추위로 인해 그 나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또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더더욱 알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나의 관심과 기대와는 상관없이 그 나무의 생명은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그 꽃망울을 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봄비였습니다.

봄비가 꽃망울을 가리고 있던 뿌연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봄비 소리가 나의 시선을 그곳으로 이끌었기에 볼 수 있었습니다.

봄비는 무관심한 나를 그 생명이 피어나는 자리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봄비는 저 꽃망울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분명 봄비를 흠뻑 먹은 꽃망울은 곧 힘을 얻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보란 듯이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두 주간, 봄이신 주님이 오시는 소식을 전하는 가브리엘 천사와 세례 요한, 두 봄의 전령자를 보았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봄이신 예수님의 오심을 알리는 것이요, 우리의 관심과 시선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가 없어도 주님은 오십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봄이 온지도 모르고 여전히 추운 겨울을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쟁이 끝났는데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여전히 무장한 체 몇 년간 진지를 지켰다는 슬픈 군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봄의 소식은 봄이 오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봄은 그 소식으로 드러나고 그 소식으로 활짝 꽃피우기 때문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 ...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이사야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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